아내의 경마 빚 1900을 갚아 주고 매일 밤 아내의 휴대폰 알림을 함께 봐 온 지하철 기관사가, 딸의 소풍날 새벽 김발을 씻다가 본 화요일 밤의 출금 알림 하나를 끝내 묻지 못한 일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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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경륜 썰
주말마다 마권과 출주표를 챙기던 사람들 곁의 이야기입니다. 경마와 경륜이 퇴직 뒤의 시간, 단골 가게, 가족의 주말에 남긴 흔적을 모았습니다.
복도식 아파트의 늙은 경비원은 주말마다 경륜장에 가는 입주민 앞으로 쌓인 등기를 뜯지도 버리지도 않은 채, 비어 있는 서명 칸과 그 딸이 이면지에 적은 이름을 함께 지켜 왔다.
조회 ––추천독서논술 학원 강사가 학원비가 밀린 초등학생의 원고지 글짓기를 첨삭하다가, 아이가 모르고 적은 아빠의 일요일 앞에서 펜을 멈춘다.
조회 ––추천동네 미용실 원장이 봄부터 커트비를 외상으로 달던 단골의 사정을 모른 척해 오다가, 운동회 날 아침 그 아내가 딸 머리를 땋으러 와서 지갑을 열었다.
조회 ––추천10년 전, 토토를 하던 아들의 휴대폰을 거실 바닥에 던졌다. 추석 날 화장실에서 물만 내리고 나오는 나를 그 아들이 알아봤다.
조회 ––추천도박 문제로 상담이 필요하면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헬프라인 1336으로 24시간 전화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