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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창작썰#결혼 #축의금 #거짓말

결혼식 날 밤에 축의금 3200 다 걸었다

아내가 샤워하는 동안 봉투 187장을 셌다. 3,200만 원. 아내는 내 빚이 1,800이라는 걸 몰랐다.

AI로 만든 허구의 이야기입니다. 실제 인물이나 사건을 묘사하지 않습니다.

32살이다

결혼식 한지 11달 됐음

그날 밤 와이프가 샤워하는 동안

축의금 3200을 다 걸었다

같이 살기 시작도 못했음

ㅋㅋㅋㅋㅋㅋ

회사 다니고

월급은 300 조금 넘음

와이프는 지금 처가에 있다

신혼여행은 못갔음

비행기표 두장은 아직 이메일에 있다

회사에선 와이프가 친정에 오래 있는줄 안다

친구 몇명은 대충 알고

장모는 전부 앎

끝까지 말할곳이 없어서

여기다 쓴다

빚 얘기부터 해야됨

1년 전이었다

대학 동기랑 술 마시는데

걔가 휴대폰 보여주면서

"야 경기 보면서 이거 하면 존나 재밌어"

그날 밤 집에 가서 가입함

처음엔 5

10

경기 보는 재미로 한거 맞음

결과 기다리는게 답답해서

바카라로 넘어감

ㅋㅋㅋㅋㅋㅋ

카드론 하나 뚫음

카드론 하나 더 뚫음

그걸로도 안돼서 대출 하나

1800

결혼 준비하는 1년 동안 만든 빚임

와이프는 몰랐다

연애할때

데이트 비용 없는 달이 있었음

그런 달엔

"이번주 야근이야"

"이번달 야근 많아"

이랬다

와이프는 그러면 자기 집에서 찌개 끓여놓고 기다렸음

카드론 이자 빠져나감

야근한다고 함

결혼반지 값 모자람

야근한다고 함

주말 데이트 비용 없음

야근한다고 함

결혼식 날까지

와이프는 하나도 몰랐다

하나도

계획은 있었음

우리쪽 축의금 들어오면

그걸로 빚 다 정리하고

결혼이랑 같이 끝낸다

깔끔하지

남의 축의금으로 내 도박빚 끝내는 계획

이걸 깔끔하다고 생각했음

ㅋㅋㅋㅋㅋㅋ

결혼식 날 밤이었다

12시 반

뒤풀이 끝나고 호텔 방에 막 들어옴

와이프가 거울 앞에서 머리 만지더니

"나 실핀만 100개 넘게 꽂혀있어"

"이거 다 빼고 씻으면 1시간은 걸려"

하고 욕실 들어갔음

물소리 나기 시작함

나는 침대에 봉투를 쏟았다

축의금 가방 두개

우리쪽 하나 처가쪽 하나

식장에서 받아온 정산표를 폈음

봉투 187장

우리쪽 1400

처가쪽 1800

합쳐서

3200

근데 계산이 안맞았다

빚은 1800

우리쪽은 1400

400 모자람

'400만 채우자'

'딱 그것만'

이 생각 하는데

1초도 안걸렸음

진짜 1초도

ㅋㅋㅋㅋㅋㅋ

호텔 로비 편의점에 ATM 있는거

낮에 체크인하면서 봐뒀더라 내가

턱시도 바지에

호텔 슬리퍼 신고 내려갔다

엘리베이터 거울에 내가 비쳤는데

안봤음

편의점 알바가 한번 쳐다보더라

ATM 앞에서 봉투 하나씩 뜯었음

봉투마다 이름이 있었다

큰아버지

대학 동기

장인 친구

이름 보면서 뜯었음

첫번째는 볼 수 있었다

200 넣음

방에 올라와서 침대 끝에 앉아서 했음

욕실에서는 물소리 계속 남

한동안 돈이 불었음

빚 갚을 돈에 가까워지니까

손이 존나 떨렸는데

겁나서 떨린게 아니었음

'오늘 밤 안에 다 끝낼 수 있겠다'

이거였다

그게 제일 위험한 생각이라는거

그때도 알고 있었음

알면서 했다

20분 뒤

그 돈이 전부 없어졌다

시계 봤음

1시 10분이었음

와이프가 말한 1시간에서

20분 남아있었다

그 20분이

그때는 기회로 보였음

ㅋㅋㅋㅋㅋㅋ

다시 내려갔다

두번째 ATM

이번엔 이름 안봤음

글씨 있는 쪽을 아래로 해서 뜯었다

봤으면 손이 안움직였을거 같아서

안보니까 되더라

씨발

남은 현금을 넣고 올라와서

또 잃었다

새벽 1시 반

물소리 아직 안그쳤음

침대엔 찢어진 봉투만 남았음

우리쪽 1400은 이미 없었음

처가쪽 봉투에 언제부터 손댔는지

그게 기억이 안남

기억이 안나는게 아니지

안보고 뜯었으니까 모르는거지

계좌에 남은 돈

400

처음에 모자랐던 딱 그 돈

웃음이 나더라

소리는 안냈음

욕실에 들릴까봐

ㅋㅋㅋㅋㅋㅋ

400 전부 걸었다

카드 뒤집히기 직전에

욕실 문이 열렸음

와이프가

"자기야, 아직 안 자?"

수건으로 머리 말리면서 나오다가

침대를 봤다

찢어진 봉투들을

휴대폰은 화면 켜진 채로

침대 위에 있었음

결과 안봤다

볼 필요가 없었음

와이프 얼굴 보는 순간

이미 다 진거 알았으니까

와이프는 소리 안질렀다

차라리 질렀으면 했음

수건 내려놓고

침대로 와서

찢어진 봉투를 하나 집더라

이름을 읽었음

"김정숙. 우리 엄마 계모임 언니."

한장 내려놓고

다음 장

"박현우. 우리 팀장님."

한장 내려놓고

다음 장

"이건 우리 이모."

젖은 머리에서 물이 봉투에 떨어졌음

그러다가

"이거, 우리 엄마가 삼십 년 동안 남의 결혼식 다니면서 낸 돈 돌려받은 거야."

나는 바닥에 무릎 꿇었음

꿇은게 아니라

다리가 그냥 접혔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말했음

토토

바카라

카드론 두개

대출 하나

1년

야근이라고 했던 날들까지

와이프는 끝까지 들었다

한번도 안끼어들었음

한번도

다 듣고 나서

와이프가 가방에서 수첩을 꺼냈다

신혼여행 가계부로 쓰려고 산거라더라

첫장에 볼펜으로 날짜만 적혀있었음

내일 날짜

와이프가

"봉투 187장. 이름이랑 금액, 한 사람도 빼지 말고 적어. 그리고 갚아."

새벽 내내 적었다

찢어진 조각 두개 세개 맞춰가면서

이름 적고

금액 적고

모르는 이름이 아는 이름보다 많더라

전부 우리 결혼 축하한다고 와준 사람들이었음

와이프는 침대 끝에 앉아서

보고만 있었다

안잤음

나도

아침 6시

신혼여행 비행기는 10시였다

와이프가 캐리어 끌고 문 앞에 섰음

어제 드레스 입던 사람이

청바지 입고 있더라

"비행기는 안 타. 엄마한테 갈 거야."

문 열다 말고

한번 돌아봤음

"그 수첩, 마지막 줄까지 다 지우면 그때 연락해."

문 닫혔다

한동안 복도에서 캐리어 바퀴 소리만 났음

그게 결혼식 날 밤이다

수첩은 지금 네 페이지째

월급날마다

한줄씩 지운다

187줄 중에

지운게 11줄

11달에 11줄

ㅋㅋㅋㅋㅋㅋ

이 속도면 몇년 걸리는지 계산은 해봤는데

그건 여기 안쓸란다

빚 1800 갚으려고 시작한 밤이었는데

그날 갚은건 하나도 없고

갚을 사람만 늘어났다

그날 밤 알게된게 있다

1800은

내가 만든 내 빚이었는데

3200은

187명이 우리 결혼 축하한다고 낸 돈이었음

장모가 30년 동안 돌려받은 돈이었고

그걸 내가 1시간도 안 돼서 걸었다

그리고

도박을 끝내려고

도박을 했다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했음

결혼식 날 밤에

ㅋㅋㅋㅋㅋㅋ

와이프한테 연락 안한지도 그만큼 됐다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거임

마지막 줄이 아직 존나 멀다

가끔 물어보는 사람이 있음

그날 밤 마지막 판 뭐 나왔냐고

휴대폰은 그대로 침대에 있었고

고개만 돌리면 볼 수 있었는데

나는 한 번도 확인하지 않았다

그 판에서 뭐가 나왔든

나는 그날 밤 이미 전부 잃었으니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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