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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창작썰#결혼 #상견례 #예비신랑

상견례 전날 밤에 예비신랑이 도박빚을 털어놨다

상견례 열네 시간 전, 예비신랑이 도박빚을 털어놨다. 블라우스를 다리던 엄마는 다리미를 세워 두고 밥은 먹자고 했다.

AI로 만든 허구의 이야기입니다. 실제 인물이나 사건을 묘사하지 않습니다.

31살 여자다

3년 만난 남자친구랑 내년 4월에 결혼하기로 했었음

지난주 일요일이 상견례였는데

그 전날 밤에

남자친구가 도박빚이 있다고 털어놨다

상견례는 했다

날짜는 안잡았음

ㅋㅋㅋㅋㅋㅋ

친구들한테는 아직 제대로 말을 못했다

청첩장 모임 날짜까지 잡아놨었는데

그래서 여기다 먼저 적어봄

남자친구는 33살 회사원

소개로 만났고

3년 동안 크게 싸운 적도 없었다

착하고

우리 엄마한테 잘하고

데이트하다가도

폰으로 축구 결과를 자주 봤는데

나는 걔가 축구를 진짜 좋아하는줄 알았음

ㅋㅋㅋㅋㅋㅋ

상견례 장소는 내가 3달 동안 골랐다

한정식집

룸 있고

주차 되고

양가 딱 중간

후기를 백개는 읽었을거임

그 전날 토요일 밤

엄마는 거실에서

내일 입을 내 블라우스를 다리고 있었다

9시 반에 남자친구 카톡이 왔음

"잠깐 나와줄 수 있어?"

"할 말 있어"

상견례 전날이니까

긴장돼서 그러는줄 알았다

아파트 앞 놀이터

그네 옆 벤치

걔가 먼저 와 있었음

앉자마자

"나 빚 있어"

"도박"

딱 그렇게만 말하더라

토토로 시작해서 3년 넘게 했다고

우리 만나기 조금 전부터

카드론이랑 저축은행

한때는 4천까지 갔었고

걔 엄마가 작년에 1천을 갚아줬고

지금 남은 건 2740

나는 그 숫자보다

'작년에?'

이게 먼저 걸렸다

걔 엄마는 1년 전부터 알고 있었던거임

나는 상견례 14시간 전에 알았고

ㅋㅋㅋㅋㅋㅋ

"왜 지금 말해"

걔가 한참 발끝만 보다가

"엄마가"

"말 안 하면 내일 상견례 안 간대"

이러더라

자기가 용기 내서 말한게 아니었음

엄마가 등 떠민거였다

근데 이상하게

그걸 숨기지 않고 말한 건

조금 믿겼음

여기서 거짓말 하나 더 얹을수도 있었는데

그러다 생각이 났다

작년에 나한테 두번 빌려간 돈

200

300

걔 엄마 병원비라고 했었음

"그거 병원비 아니었지"

걔는 대답 대신 고개를 숙였다

걔 엄마는 그때 입원한 적이 없다

내일 만날 그 엄마는

멀쩡하게 건강했다

놀이터에서 1시간 있었음

걔는 미안하다는 말을 7번쯤 했고

나는 한번도 괜찮다고 안했다

"내일 연락할게"

그 말만 하고 일어났음

바로 집에 못들어가서

단지를 3바퀴 돌았다

경비실 아저씨가 두번째 바퀴부터 쳐다보더라

ㅋㅋㅋㅋㅋㅋ

11시 40분에 들어갔음

엄마가 아직 블라우스를 다리고 있었다

소매 주름이 안 펴진다고

그 앞에 서서 말했음

"엄마 나 할 말 있어"

다리미가 블라우스 위에서 멈췄다

김이 한참 올라왔음

다 듣고 나서 엄마가 다리미를 세워놨다

그리고 제일 먼저 물어본게

"그 집 엄마가 말하라고 했다고?"

"응"

엄마가 한참 있다가

"상견례는 가자"

"밥은 먹자"

"날짜는 안잡는다"

나는 취소하자는 말이 나올줄 알았음

엄마 말은

자기 아들 도박을

상견례 전에 먼저 말하라고 한 사람이면

그 사람 얼굴은 보고 정해야 된다는거였다

아빠는 아침에 면도하다가 그 얘기를 들었대

일요일 12시

한정식집 룸

6명이 앉았음

걔 엄마는 눈이 부어 있었고

걔 아빠는 넥타이를 너무 꽉 매고 왔고

우리 아빠는 턱에 밴드를 붙이고 있었다

면도하다 벤 자리

ㅋㅋㅋㅋㅋㅋ

다 아는 상견례였음

아무도 먼저 말을 안했다

전채 나오고

호박죽 나오고

날씨 얘기

주차 얘기

여기 음식 깔끔하다는 얘기

내가 3달 고른 집인데

그날 음식 맛은 하나도 기억 안 남

갈비찜 나올 때쯤

걔 엄마가 수저를 내려놨다

그리고 우리 엄마 아빠한테 고개를 숙였음

"제가 애를 잘못 키웠습니다"

"숨기고 여기까지 오게 해서 죄송합니다"

걔 아빠도 따라서 숙였다

걔는 고개를 못들었음

우리 아빠가 한참 있다가

걔한테 딱 하나 물어봤다

"지금 얼마 남았나"

걔가 바로 대답했음

"2740만원입니다"

"정확히는 2742만원입니다"

끝자리까지 말하더라

그날 걔가 한 말 중에 그게 제일 믿겼다

ㅋㅋㅋㅋㅋㅋ

아빠가 고개를 한번 끄덕이고

"날짜는 그거 다 갚고 잡읍시다"

걔 아빠가

"예 그러시죠"

그걸로 끝이었음

3달 고른 상견례가 25분 만에 결론이 났다

남은 1시간은 다들 식혜만 마셨음

나오는 길에 걔 엄마가 내 손을 잡았다

손이 차가웠음

"말하게 한 건 내가 했어"

"그다음은 네가 정해"

"우리 애 편 안들어도 돼"

뭐라고 해야 될지 몰라서

"네"

그것만 했다

집에 오는 차에서

아빠가 운전하면서 그랬음

"그 집 엄마는 괜찮은 사람이더라"

엄마가

"그러니까 더 속상하지"

아빠가

"사위감은 모르겠고"

그 말 하고 라디오를 켰다

ㅋㅋㅋㅋㅋㅋ

저녁에 엄마가 내 방 문 앞에서 그랬음

"밥은 엄마가 먹자고 한 거고"

"결혼은 니가 정해"

두 엄마가 같은 말을 했다

네가 정해

31년 살면서

이렇게 무거운 걸 받아본 적이 없음

밤에 계산을 해봤다

2742

걔 월급에서 매달 150씩 넣으면

1년 반 넘게 걸린다

그때면 나는 33살 다 돼감

청첩장 모임은 취소했음

친구들한테는 날짜 다시 잡는 중이라고만 했다

거짓말은 아닌데

다 말한 것도 아니다

걔는 매달 1일에

은행앱 캡처를 보내겠다고 했음

보내지 말라고 했다

그거 받기 시작하면

내가 걔 통장 지키는 사람이 되는거 같아서

2742는 걔 숫자다

내 숫자는 따로 있음

작년에 빌려준 500

병원비라던 거

그거부터 갚으라고 했다

날짜랑 상관없이

걔가 알았다고 했음

엄마가 다려준 블라우스는

갈비찜 국물이 튀어서 세탁소에 맡겼다

찾으러 가는 날이 목요일임

그 블라우스 다음에 입을 날은

아직 달력에 없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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