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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창작썰#기숙사 #코인 #김치통 #중간고사

기숙사 사감인데 312호 엄마가 김치통은 나 가지라고 했다

중간고사 주간 점호 때 이불 속에서 폰만 붙잡고 있던 기숙사 1학년이 코인 선물로 생활비 대출과 엄마가 부친 돈을 날린 사실이 드러났고, 휴학계를 내고 엄마와 내려간 뒤 사감의 관리실 냉장고에는 찾아가지 않은 김치통 하나가 남았다.

AI로 만든 허구의 이야기입니다. 실제 인물이나 사건을 묘사하지 않습니다.

58살 여자임

지방 국립대 남자 기숙사 사감임

8년째 하고 있음

1층 관리실에 앉아서

점호 돌고 외박계 받고

택배 맡아 주는 게 일임

남편 있고 애들은 둘 다 컸음

지금 금요일 새벽 4시

관리실 야간 근무 중에 폰으로 씀

이번 주에 있었던 일 하나가

머리에서 안 빠져서 적음

관리실 구석에 작은 냉장고가 있음

학생들 택배 중에

상하는 거 오면 넣어 두는 데임

근데 9월 초부터

안 빠지는 통이 하나 있음

빨간 뚜껑 김치통

뚜껑에 매직으로 크게

312호 이라고 적혀 있고

그 밑에 이름 석 자

딱 봐도 엄마 글씨였음

312호는 1학년 남자애임

20살

경북 산골에서 올라왔음

아빠는 없고

엄마 혼자 고추 농사 짓는 집이라고

입사 서류에 그렇게 적혀 있었다

처음 들어오던 날

엄마가 같이 왔었음

관리실 와서 고개를 몇 번을 숙였는지 모름

"선생님 잘 좀 봐 주이소"

"야가 말이 없어서예"

걔는 옆에서 진짜 아무 말 안 했다

그 김치통이 9월 4일에 왔음

택배 문자 보냈는데 안 옴

안 옴

복도에서 마주쳤을 때 말했다

"312호 김치 왔어 가져가"

"네 이따 갈게요"

안 왔음

그게 한 달 반임

냉장고 열 때마다

빨간 뚜껑이 제일 먼저 보였다

월요일

10월 12일 오후 4시쯤

관리실 전화가 울렸음

"312호 엄마인데예"

"야가 전화를 안 받아서예"

목소리가 엄청 작았다

나는 일단 걔 출입 기록부터 봤다

카드 찍은 거 보면 방에 있는지 나옴

일요일 밤에 들어왔고

나간 기록이 없었음

"방에 있어요 어머니"

"제가 가서 전화하라고 할게요"

"아이고 고맙습니더"

"시험 기간이라 바빠서 그렇겠지예"

그 말에 나는 "그렇죠" 했음

중간고사 주간이었으니까

3층 올라가서 312호 두드렸음

대답이 없었다

"엄마한테 전화 좀 해"

문 앞에서 그렇게만 말하고 내려옴

다음 날 화요일

10월 13일 저녁 8시쯤

312호 룸메가 관리실에 왔다

한참 서 있다가 말함

"선생님 이거 말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요"

"쟤 오늘 시험 안 갔어요"

"밤에 잠을 안 자요"

"이불 쓰고 계속 폰만 봐요"

나는 게임하는 줄 알았다

근데 룸메가 그다음에 한 말이

"저한테 30 빌려 갔어요"

"옆방 애들한테도 빌렸대요"

"코인 선물 한대요"

나는 그게 뭔지 정확히 몰랐음

코인은 들어 봤는데

선물은 뭔 선물인지

알고 싶지가 않았음

"30은 받았어?"

"아뇨"

"말 안 하고 있었어?"

"친구라서요"

걔도 20살임

그날 밤 11시 점호

나는 3층부터 돌았다

불 끄라고 하고

312호 앞에서 손이 좀 늦게 올라갔음

노크하고 문 열었다

룸메는 책상에 앉아 있었고

걔는 2층 침대 위칸에 있었음

이불을 머리까지 쓰고

이불 안에서 폰 불빛만 새어 나왔다

"312호"

대답 없음

"이름 불러야 돼"

그제야 이불이 내려갔음

얼굴이 허옇더라

눈 밑이 거의 보라색이었다

폰을 쥔 손을 안 내렸음

화면에 선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게 보였다

"내려와 봐"

안 내려옴

"잠깐만요"

"이것만 보고요"

그 잠깐이 20분이 됐음

나는 그 방 문간에 계속 서 있었다

다른 방 점호도 안 끝났는데

룸메는 고개 숙이고 책만 보고 있었고

나는 서 있었고

걔는 폰을 보고 있었음

ㅋㅋ

셋이 다 아무것도 안 했다

20분 지나서 걔가 폰을 엎었음

그러고는 이불에 얼굴을 묻었다

소리는 안 냈음

어깨만 들썩였다

나는 그날 점호를 끝까지 못 돌았다

ㅋㅋ

8년 동안 그런 적 처음이었음

걔를 데리고 관리실로 내려왔음

의자에 앉혔는데

무릎을 계속 떨었다

나는 냉장고에서 보리차 꺼내 줬음

문 열 때 빨간 뚜껑이 또 보였다

걔도 봤을 거임

고개를 돌리더라

물어보니까 말은 하더라

한 줄씩

알바해서 모아 둔 거

생활비 대출 받은 거

엄마가 매달 보내 준 50

친구들한테 빌린 거

합치니까 600 좀 넘었음

그게 다 없어졌다고 했다

"9월에는 땄었어요"

"그래서 계속했어요"

그 말 하고 걔가 웃었음

ㅋㅋ

나도 따라 웃을 뻔했다

웃을 일이 아닌데

웃는 거 말고는 할 게 없는 얼굴이었음

"엄마는 알아?"

고개 저음

"엄마 고추 판 돈이에요 그거"

그 말 하고 또 고개 숙였다

나는 할 말이 없었음

진짜 하나도 없었다

사감 교육 때 배운 거

상담센터 연계 절차

그런 건 머리에 있었는데

입으로 안 나왔음

그냥 앉아 있었다

"엄마한테 전화하자"

"선생님이 옆에 있을게"

걔가 한참 있다가 끄덕였음

근데 새벽 1시에 시골 엄마한테

전화할 순 없잖아

그래서 아침에 하기로 했다

그날 밤 걔 폰은 내가 맡았음

걔가 먼저 내밀었다

"이거 좀 가지고 계셔 주세요"

"제가 또 볼 거 같아서요"

관리실 서랍에 넣고 잠갔음

서랍 안에서 폰이 몇 번 울렸다

나는 그 소리가 날 때마다

서랍 쪽을 쳐다봤다

수요일 아침 7시

걔가 관리실 와서 전화했음

나는 옆에 서 있었다

엄마 목소리는 안 들렸음

걔가 하는 말만 들렸다

"엄마"

"아니"

"응 미안"

"미안해"

"미안"

그 말만 계속 했다

전화 끊고 나한테 말하더라

"엄마가 내일 올라온대요"

"아침 버스 타고요"

목요일

어제

10월 15일 오전 10시 반

엄마가 왔음

학교 정문에서 걸어 올라왔대

손에 검은 비닐봉지 두 개 들고 있었다

들어오던 날이랑 같은 점퍼였음

나한테 또 고개를 숙였다

"선생님 죄송합니더"

"애를 잘못 키워가"

나는 그 말이 제일 듣기 싫었음

"아니에요 어머니"

그 말밖에 못 했다

같이 학과 사무실 가서

휴학계 냈다고 함

나는 따라가진 않았음

관리실 비울 수가 없어서

그게 사감 일이라서

ㅋㅋ

오후에 둘이 짐 싸서 내려왔음

책은 거의 새 거였음

퇴사 서류에 사인 받는데

엄마가 볼펜을 한참 쥐고 있었다

그러다 내가 냉장고 얘기를 했음

"어머니 김치 보내신 거"

"아직 여기 있어요"

냉장고 열어서 보여 드렸다

빨간 뚜껑

매직 글씨

엄마가 그걸 한참 봤음

손은 안 댔다

"그거 그냥 선생님 드이소"

"가져가 봐야 무겁기만 하고예"

"야가 안 먹는 거라"

걔는 옆에서 아무 말 안 했다

처음 왔던 날처럼

나는 그냥 냉장고 문을 닫았음

둘은 3시 버스로 내려갔다

정문까지 배웅은 못 했음

관리실 앞에서 보냈다

걔가 마지막에 꾸벅 했음

"선생님 폰이요"

아 맞다 하고 서랍 열어서 줬다

걔가 폰을 받아서

바로 주머니에 넣었음

화면을 안 켰다

그게 내가 본 마지막이었음

우리 아들도 대학 4년을

서울 기숙사에서 살았다

나도 그때 김치를 보냈었음

나중에 알았는데

반은 룸메가 먹고

반은 버렸다더라

ㅋㅋ

빈 통이라도 돌아오긴 했었다

사감이 할 수 있는 게

생각보다 별로 없더라

점호 때 이름 부르는 거

그거 하나였음

내가 한 일을 세어 보면

보리차 한 컵

폰 하룻밤 맡아 준 거

전화할 때 옆에 서 있던 거

그게 다임

600이라는 돈은

나한테는 숫자였는데

그 엄마한테는

고추밭 한 해였을 거임

룸메 30은

그 엄마가 갚고 갔다고 들었음

룸메가 말해 줬다

봉투에 넣어서 줬다고

룸메가 그 봉투를

아직 안 뜯었다고 하더라

312호는 지금 비어 있음

다음 학기에 누가 들어오겠지

그 김치통은

지금도 관리실 냉장고에 있음

버리지도 못하고

열어 보지도 못하고

냉장고 문 열 때마다

빨간 뚜껑이 보임

아까도 우유 넣다가 봤다

8년 동안 짐 맡아 주면서

주인이 두고 가라고 한 짐은

이번이 처음임

사감 짐이 하나 늘었다

ㅋㅋ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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