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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창작썰#가족 #물건 #독립

6년 만에 그 카메라를 다시 샀다

첫 월급으로 중고 카메라를 샀다. 아빠는 빌려 달라고 했고, 나는 충전기를 가방에 넣다 말았다.

AI로 만든 허구의 이야기입니다. 실제 인물이나 사건을 묘사하지 않습니다.

24살 여자임

올해 첫 직장 들어갔다

취직하면서 집 나와서 혼자 산다

아빠는 내가 고등학생일 때 도박했음

내 카메라 몰래 팔아서 그 돈으로

ㅋㅋㅋㅋㅋㅋ

지금은 일 하고

상담도 다녔고

빚도 많이 줄었다고 한다

근데 오늘 일요일에

아빠가 나한테 카메라 빌려달라고 했음

이거 누구한테 말하기엔 너무 작은 일이라

여기다 씀

고2 때였음

편의점 주말 알바 했다

토요일 일요일 하루 8시간씩

몇달 모아서 카메라 샀음

알바비 들어올때마다

남은 금액 계산하면서 모았다

엄마가 10 보태줬다

나머지는 전부 내 알바비였음

방송부도 아니고

사진을 잘 찍는것도 아니었음

근데 그거 목에 걸고 다니면

내가 뭔가 하는 사람 같았다

ㅋㅋㅋㅋㅋㅋ

진짜 그게 다였음

시험 끝난 날

렌즈 닦는다고 책상에 앉아있었는데

입김 불면 안된다는 말을 어디서 들어서

안경 닦는 천 꺼내서 닦았음

그 정도로 아꼈다

친구들이 만져보자고 하면

스트랩부터 손목에 감았음

학교 축제 전날이었음

카메라가 없어졌다

축제 때 찍을거 목록까지 적어놨었는데

가방 다 뒤집었음

옷장 다 뒤졌음

책상 밑

침대 밑

없더라

아빠가 지나가면서

"독서실에 두고 온거 아니냐"

이랬음

내가 물건을 잘 잃어버리는 편이긴 했다

그래서 믿었음

ㅋㅋㅋㅋㅋㅋ

다음날 독서실 아저씨한테

CCTV 볼 수 있냐고 부탁함

안된다더라

알겠다고 하고 그냥 나왔음

축제는 친구 휴대폰으로 찍었다

그 사진 아직 사진첩에 있음

며칠 뒤였음

학교 갔다 왔는데

엄마가 집에서 소리 지르고 있었다

현관에서 신발도 못벗고 서있었음

무슨 말인지 반은 못 알아들었다

통장이 어쩌고

대출이 어쩌고

아빠 도박 문제를 그때 처음 알았다

그러다 내 카메라 얘기가 나왔음

독서실이 아니었다

ㅋㅋㅋㅋㅋㅋ

아빠가 나한테

돈은 돌려주겠다고 했음

내가 물어봤다

"얼마에 팔았는데"

산 가격의 반도 안됐음

근데 이상하게

도박한거보다

그게 제일 화가 났다

나는 입김도 안 불고 닦던 물건인데

반값도 안 쳐준거였구나

그 생각이 며칠 갔음

카메라 없어서 못찍은건

사실 별로 없다

근데 그 뒤로

내가 찍겠다고 먼저 나선적이 없음

고3 됨

안 찍음

대학 감

안 찍음

취직함

안 찍음

그게 6년임

지금 아빠는 일 한다

상담도 다녔다고 했고

엄마 말로는 예전 빚도 많이 줄었다더라

나는 취직하면서 따로 나왔음

명절에 가면 같이 밥 먹고

아빠가 귤 까주면 그냥 먹는다

매번 싸우는 집 아님

그냥 그런 집임

3주 전 첫 월급 들어온 날

중고 거래 앱부터 켰다

ㅋㅋㅋㅋㅋㅋ

고등학교 때랑 같은 모델

6년 만임

요즘 휴대폰보다 화질도 별로고

무겁고

진짜 옛날 모델임

직거래로 만났는데

판매자가 카메라 건네주면서

"사진 입문이시면 다른거 사세요"

이랬음

나는

"이 모델이어야 돼요"

했다

왜냐고는 안 묻더라

집에 오는 길에 목에 걸어봤는데

6년 전보다 무거웠다

똑같은 모델인데

사놓고 3주 동안 한장도 안 찍었다

책상에 올려놓기만 했음

렌즈 뚜껑을 열었다가 닫은적은 있다

뭘 찍을지 정하는게 이상하게 어려웠음

오늘 일요일이었다

엄마가 반찬 가져가라고 해서 집에 갔다

카메라 들고 갔음

왜 들고 갔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일부러였던거 같기도 하고

카메라를 식탁 위에 놨음

아빠가 한참 봤다

젓가락을 내려놓지도 않고

"어디서 났냐"

샀다고 했음

"좋네"

하고 끝

알아본건지 아닌지 모르겠더라

밥 먹었음

계란말이도 있었다

엄마가 이거 따로 싸놨으니 가져가라고 했음

엄마는 밥 더 먹으라고 하고

아빠는 티비 보면서 먹고

평소랑 똑같았다

밥 먹고 나오는데

아빠가 뒤에서

"다음주 동창 모임 가는데 카메라 좀 빌려주라"

산에 간다고

휴대폰 사진은 확대하면 다 뭉개진다고

내 손이 먼저 움직였음

가방 열어서 충전기 찾고 있었다

배터리 오래 못가니까

이것도 같이 가져가야 된다고

말하려던 참이었음

근데 손이 멈췄다

충전기 잡은 채로

"이건 안 빌려줄래"

내 입에서 나온 말인데

내가 듣고 있었음

아빠가 웃었다

티비 보다가 고개만 돌려서

"왜 그러냐"

"망가뜨릴까봐 그러냐"

나는

그냥 내가 쓰려고 산거라고 했음

그러니까 아빠가

"아직도 아빠를 그렇게 보냐"

그 말 듣는데

이상하게 편해졌다

아 알고 있었구나

무슨 카메라인지

아빠도 알고 있었구나

알고도 좋네 한거였구나

엄마가 옆에서

"하루 정도는 빌려줘"

이랬음

나도 안다

아빠가 이번에 팔거라고 생각한거 아님

빌려줬으면

잘 쓰고 돌려줬을거임

그것도 안다

근데 싫었다

싫다고 하면

또 6년 전에 붙잡혀 사는 애가 되는거고

그게 또 싫어서

한참 아무말도 못했음

식탁 옆에 서서

충전기 선만 감았다 풀었다 했다

아빠는 리모컨 들고 있었고

엄마는 싱크대 앞에서 멈춰 있었음

한 1분쯤이었던거 같다

그동안 티비 소리만 났음

미워하는것도 아니고

용서한것도 아니고

그냥 이건 싫다

그 한마디가 6년 걸렸음

충전기를 다시 가방에 넣었다

그리고

"아빠가 써도 되는 물건이랑 내가 빌려주고 싶은 물건이랑 다른거잖아"

아빠는 아무말 안했음

알겠다도 아니고

왜 그러냐도 아니고

그냥 티비 쪽으로 돌아앉았다

현관에서 신발 신는데

엄마가 부엌에서 반찬 봉투를 들고 나왔음

원래 주려던 계란말이가 빠져있었다

정신 없어서 잊은건지

화나서 안 준건지

안 물어봤음

물어볼 수가 없었다

ㅋㅋㅋㅋㅋㅋ

버스에서

반찬 봉투 무릎에 올려놓고 있는데

아빠 문자 옴

"카메라 필요없다 친구가 가져온단다"

나는

"응"

이거 하나 보냈다

다른 말은 쓸게 없었음

그리고 창밖만 봤음

정류장 몇개 지나도록

집에 와서

반찬부터 냉장고에 넣었다

계란말이 자리가 비어있는건

그냥 넘어갔음

그다음 카메라 설명서 검색함

6년 전에는 설명서 없이도 다 만졌는데

지금은 버튼 하나 기억 안나더라

메뉴 들어가는것부터 다시 찾았다

설정 만지다 보니까

날짜가 이상했음

판매자가 쓰던 날짜 그대로였다

몇년 전 날짜

오늘 날짜로 바꿨음

찍어주겠다고 먼저 나서는건

아직 못하겠음

일단 사람 없는 쪽으로 카메라를 돌렸다

첫 사진은 베란다 빨래였음

초점이 뒤에 맞았다

수건은 흐리고

건너편 아파트만 선명함

ㅋㅋㅋㅋㅋㅋ

6년 만에 찍은 첫 장이 그거임

근데 안 지웠다

날짜도 오늘로 바꿨으니까

내일 낮에 한번 더 찍어보려고 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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