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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창작썰#가족 #물건 #독립

아빠가 팔아버린 카메라와 같은 모델을 6년 만에 샀다

첫 월급으로 중고 카메라를 샀다. 아빠는 빌려 달라고 했고, 나는 충전기를 가방에 넣다 말았다.

AI로 만든 허구의 이야기입니다. 실제 인물이나 사건을 묘사하지 않습니다.

첫 월급 받고 중고 카메라부터 샀습니다. 요즘 휴대폰보다 화질도 별로고 무거운 옛날 모델이에요. 판매자도 사진 입문이면 다른 걸 사라고 했습니다. 저는 그 모델이어야 한다고 했고요.

고등학교 때 가지고 있던 것과 같은 겁니다.

그때 카메라는 제가 편의점 주말 알바해서 샀어요. 엄마가 십만 원 보태 줬고요. 방송부도 아니고 사진을 잘 찍는 것도 아니었는데, 그걸 들고 다니면 제가 뭔가 하는 사람 같았습니다.

학교 축제 전날 카메라가 없어졌습니다. 가방이며 옷장을 다 뒤졌어요. 아빠가 제가 독서실에 두고 온 거 아니냐고 했습니다.

제가 물건을 잘 잃어버리기는 했습니다. 그래서 믿었어요. 독서실 아저씨한테 CCTV 볼 수 있냐고 부탁했다가 안 된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며칠 뒤 엄마가 집에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아빠 도박 문제를 그때 처음 알았고, 제 카메라 얘기도 같이 들었습니다.

아빠는 돈을 돌려주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얼마에 팔았냐고 물었어요. 산 가격의 반도 안 됐습니다. 그게 이상하게 제일 화가 났습니다. 저는 시험 끝나고 렌즈 닦을 때도 입김 불면 안 된다고 들어서 안경 천으로 닦았는데.

축제 사진은 친구 휴대폰으로 찍었습니다. 사진첩에는 아직 있어요. 카메라가 없어서 못 찍은 건 별로 없습니다. 그 뒤로 제가 찍겠다고 먼저 나선 적이 없을 뿐입니다.

지금 아빠는 일을 합니다. 상담도 다녔다고 했고, 엄마한테 들으니 예전 빚도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저는 취직하면서 따로 살기 시작했어요. 명절에 가면 같이 밥 먹고, 아빠가 귤 까 주면 먹습니다. 매번 싸우지는 않습니다.

새로 산 중고 카메라를 들고 지난 일요일 집에 갔습니다. 엄마가 반찬 가져가라고 해서요. 카메라를 식탁 위에 놓으니까 아빠가 한참 보다가 어디서 났냐고 했습니다.

샀다고 하니까 좋네, 하고 끝냈습니다. 알아본 건지는 모르겠어요.

밥 먹고 나오는데 아빠가 다음 주 동창 모임에 카메라를 좀 빌려 달라고 했습니다. 산에 간다고, 휴대폰 사진은 확대하면 다 뭉개진다고요.

저는 습관처럼 가방에서 충전기를 찾았습니다. 배터리 오래 못 가니까 이것도 가져가야 한다고 하려다가 손을 멈췄어요.

“이건 안 빌려줄래.”

아빠가 웃으면서 왜 그러냐고 했습니다. 망가뜨릴까 봐 그러냐고. 저는 그냥 제가 쓰려고 산 거라고 했습니다.

“아직도 아빠를 그렇게 보냐.”

그 말이 나오니까 오히려 편해졌습니다. 아빠도 무슨 카메라인지 알고 있었구나 싶어서요.

엄마가 옆에서 하루 정도는 빌려주라고 했습니다. 저도 압니다. 아빠가 이번에도 팔 거라고 생각한 건 아니에요. 빌려줬으면 아마 잘 쓰고 돌려줬을 겁니다.

그래도 싫었습니다.

제가 싫다고 하면 또 과거에 붙잡힌 사람이 되는 게 싫어서, 한참 아무 말도 못 했습니다. 그러다가 충전기를 다시 가방에 넣었습니다.

“아빠가 써도 되는 물건이랑 내가 빌려주고 싶은 물건이랑 다른 거잖아.”

현관에서 신발을 신는데 엄마가 반찬 봉투를 내밀었습니다. 원래 주려고 했던 계란말이가 빠져 있었어요. 그냥 정신이 없어서 잊은 건지, 화가 나서 안 준 건지는 안 물어봤습니다.

버스에서 아빠 문자가 왔습니다. 카메라 필요 없다고, 친구가 가져온다고요. 저는 “응” 하고 답했습니다.

집에 와서 반찬부터 냉장고에 넣고 카메라 설명서를 검색했습니다. 설정을 만지다 보니 날짜가 판매자가 쓰던 날짜로 되어 있었습니다. 오늘 날짜로 바꿨어요.

첫 사진은 베란다 빨래였습니다. 초점이 뒤에 맞아서 수건은 흐리고 건너편 아파트만 선명했습니다.

사진은 지우지 않았습니다. 내일 낮에 한 번 더 찍어 보려고 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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