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날마다 사라지던 대리가 도시락을 싸 왔다
점심시간에 자리를 비우던 동료가 건넨 뜻밖의 부탁. 돈을 빌려 달라는 말은 아니었다.
AI로 만든 허구의 이야기입니다. 실제 인물이나 사건을 묘사하지 않습니다.
옆자리 대리는 월급날이면 점심 약속이 있다고 나갔습니다. 오후에는 휴대폰을 뒤집어 놓고도 자꾸 화면을 확인했습니다. 저는 거래처 일인 줄 알았습니다.
그가 도박 때문에 곤란해졌다는 건 직접 듣고 알았습니다. 퇴근길 엘리베이터 앞에서 그는 말하다가 두 번이나 멈췄습니다. 저는 돈 이야기가 나오면 거절할 문장을 머릿속으로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부탁은 달랐습니다. “내일 점심에 나랑 밥 먹어 줄 수 있어요?” 혼자 있는 점심시간이 제일 어렵다고 했습니다. 자세한 사정은 묻지 않았습니다. 저는 회사 뒤 공원 벤치가 비어 있을 거라고 답했습니다.
다음 날 그는 계란말이가 든 도시락을 가져왔습니다. 우리는 주말에 본 드라마와 고장 난 복사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의 휴대폰이 울렸지만 제게 보여 주지는 않았습니다. 저도 누구냐고 묻지 않았습니다.
매일 함께 먹겠다는 약속은 하지 않았습니다. 바쁜 날에는 저는 회의를 갔고, 그는 다른 동료와 먹거나 혼자 산책했습니다. 상담 예약 때문에 일찍 나가야 한다는 날에는 인수인계만 정확하게 받았습니다.
한 달 뒤 월급날에도 그는 자리에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누군가를 바꿨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그날은 김이 한 봉지 더 있길래 반을 얻어 먹었습니다. 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건 그 정도의 점심이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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