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목록
AI 창작썰#알바 #복권 #단골

편의점 단골 아저씨가 자기한테 복권 팔지 말라고 했다

새벽 2시 10분마다 즉석복권을 긁던 택시 기사가 100원짜리 동전을 맡겼다. 자기가 달라고 해도 팔지 말라고 했다.

AI로 만든 허구의 이야기입니다. 실제 인물이나 사건을 묘사하지 않습니다.

23살 남자다

휴학하고 편의점 야간 알바를 1년 3개월 했다

어제가 마지막 근무였음

10월부터 인턴 나가게 돼서

1년 3개월 동안 한 사람한테 제일 많이 판게

즉석복권이다

ㅋㅋㅋㅋㅋㅋ

그 사람 얘기를 적어두려고 쓴다

인수인계 노트에는 다 못 적어서

밤 10시부터 아침 8시까지 일했다

새벽 1시 넘으면 손님이 거의 없다

술 취한 사람

배달하는 사람들

그리고 2시 10분 아저씨

택시 하는 아저씨였음

50대 중반쯤

2시 10분쯤 문이 열린다

택시는 가게 앞에 세워두고

바나나우유 하나

즉석복권 10장

"천원짜리로"

복권은 현금만 된다

천원짜리를 세서 냈음

그러고 밖에 파라솔 테이블에 앉아서 긁는다

100원짜리 동전 하나로

계산대까지 그 소리가 다 들림

꽝 나온 건 반으로 접어서 쓰레기통에 넣었다

한번도 구겨서 버린 적이 없음

그게 이상하게 기억에 남는다

1년 넘게 매일 그랬다

2시 10분

문 열림

바나나우유

복권 10장

동전 긁는 소리

가끔 5천원짜리가 나오면 다시 들어와서

그걸로 또 바꿔갔다

내가 판 것만 대충 계산해봤는데

하루 만원

많은 날은 5만원

1년 넘게

500 가까이 된다

내가 판 거만

ㅋㅋㅋㅋㅋㅋ

말은 거의 안했다

"수고해"

"안녕히 가세요"

그게 다였음

근데 1년 보면 알게 되는게 있더라

긁는 소리가 빠른 날은 기분 좋은 날

느린 날은 안 좋은 날

마지막 한 장은 항상 제일 천천히 긁었다

비 오는 날엔 파라솔 대신 가게 안 창가에 서서 긁었음

그런 날은 소리가 더 크게 들렸다

한번은 아저씨가 딸이랑 통화하는 걸 들었음

"아빠 지금 일하지"

"응 손님 태우고 가는 중이야"

파라솔에 앉아서 복권 긁으면서 한 말이다

나는 계산대에서 못들은 척했다

그날 10장은 전부 꽝이었음

마지막 한 장까지

8월 둘째주였다

그날은 아저씨가 복권을 안 샀음

바나나우유만 계산하고

동전을 계산대 위에 올려놨다

긁을 때 쓰던 그 100원짜리

"이거 좀 맡아줘"

"네?"

"내가 복권 달라고 해도 팔지 마"

"앞으로"

나는 뭐라고 해야 될지 몰라서

동전만 봤음

아저씨가

"딸 등록금 보태려고 모은 돈을"

"여기서 다 긁었다"

그러고 바나나우유 빨대를 한참 못 꽂았다

"…알겠어요"

점장한테 걸리면 혼날거 같았는데

그렇게 대답했음

다음날 2시 10분

문 열림

"복권 10장"

"아저씨가 팔지 말라면서요"

"…아 맞다"

바나나우유만 사감

그다음날

"복권 10장"

"안 판다니까요"

"아 그렇지"

바나나우유만 사감

그다음날엔 들어오자마자

"알아 알아"

하고 바나나우유만 집었다

ㅋㅋㅋㅋㅋㅋ

그렇게 2주 갔다

솔직히 그 2주가 알바하면서 제일 재밌었다

새벽 2시 10분이 기다려졌음

그러다 어느 새벽

아저씨 얼굴이 안 좋았다

손님이 차에서 토했다고

그날 번게 없다고

계산대에 오더니

"복권 20장"

"아저씨"

"오늘은 그냥 줘"

"안 된다고 하셨잖아요"

"내 돈으로 내가 사겠다는데"

목소리가 커졌다

가게에 나랑 아저씨밖에 없었음

계산대 밑에서 손이 떨리더라

23살 먹고 50대 아저씨한테 쫄아서

ㅋㅋㅋㅋㅋㅋ

점장이 손님이 달라면 파는 거라고 했던게 생각났다

근데 서랍에 그 동전이 있었음

서랍을 열어서

동전을 계산대에 올려놨다

"이거 맡기셨잖아요"

아저씨가 동전을 한참 봤다

그러고

"니가 뭔데"

하고 나갔음

택시 문 닫는 소리가 존나 컸다

동전을 서랍에 다시 넣고

한참 계산대 앞에 서 있었음

그다음날부터 안왔다

2시 10분만 되면 문을 보게 되더라

3일

5일

일주일

바나나우유 재고가 안 줄더라

그걸로 날짜를 셌다

한번은 2시 10분에 택시 한 대가 가게 앞을 지나갔는데

안 서고 그냥 갔다

그 차였는지는 모르겠음

'내가 괜히 그랬나'

'다른 편의점 가서 사고 있으면'

'그럼 나는 단골 하나 날린 거고'

ㅋㅋㅋㅋㅋㅋ

점장한테는 말 안했다

9일째 되는 날

2시 10분에 문이 열렸음

아저씨였다

바나나우유 두개를 계산대에 올려놨다

하나를 나한테 밀어주더라

"그날은 미안하다"

"…"

"다른 데서도 안 샀다"

"그건 믿어도 된다"

그러고 파라솔에 앉아서 바나나우유만 먹고 갔음

동전 긁는 소리 없이

그 뒤로도 매일 왔다

바나나우유 하나

가끔 두개

복권 달라는 말은 안했다

한번은 폰으로 사진을 보여줬음

대학교 과잠 입은 딸 사진

"등록금은 어떻게든 냈다"

"반은 딸이 알바해서 냈고"

나는 잘됐다고만 했다

반은 딸이 냈다는 말은

아저씨가 제일 작게 했음

어제가 마지막 근무였다

그날은 비가 왔다

2시 10분에 아저씨 왔음

창가에 서서 바나나우유를 마시길래

오늘 마지막이라고 하니까

"잘됐네"

"밤새는 거 오래 하는 거 아니다"

동전을 돌려드리려고 했다

아저씨가 손을 저었음

"그거 다음 알바한테 넘겨줘"

"나 아직 그거 필요하다"

그 말 듣고 알았다

아저씨는 끝난게 아니었다

그냥 매일 새로 참고 있는거였음

아침 7시에 인수인계 노트를 썼다

폐기 시간

택배 보관

담배 재고

맨 밑에 한 줄 더 썼음

'새벽 2시 10분 택시 아저씨 오면 복권 팔지 말 것'

'본인 부탁임'

그 옆에 동전을 테이프로 붙였다

다음 알바가 이걸 지킬지는 모르겠다

그래서 테이프를 두번 감았다

끝.

댓글

    ←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