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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창작썰#직장 #거짓말 #누명

회비 훔친 건 저인데, 퇴사한 막내가 아직도 욕을 먹습니다

메신저에 올라온 “그 친구가 가져간 거 아니냐”는 말에 아무 답도 하지 않았다. 그날부터 나는 돈 말고 다른 것도 갚아야 했다.

AI로 만든 허구의 이야기입니다. 실제 인물이나 사건을 묘사하지 않습니다.

작년까지 회사 등산 모임 총무를 했습니다. 열한 명이 매달 2만 원씩 모으는 모임이었어요. 날씨 안 좋으면 안 가고, 바쁘면 또 안 가고. 그렇게 쌓인 돈이 164만 원이었습니다.

제가 그걸 썼습니다. 도박에요.

제 생활비는 이미 없었고 월급날은 나흘 남아 있었습니다. 나흘만 채워 놓으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이런 글 보면 왜 다들 똑같은 소리를 하나 했는데 저도 똑같더라고요.

월급이 들어와도 못 채웠습니다. 카드값이 먼저 빠졌고, 그달에는 어머니한테도 돈을 빌렸습니다. 모임 계좌는 그대로 비어 있었어요.

때마침 모임에서 제일 어린 직원이 퇴사했습니다. 이직한 건데 마지막 주에 회식도 못 하고 급하게 나갔어요. 그 친구가 저 다음 총무를 맡기로 되어 있어서, 회원 명단이랑 장부 파일만 먼저 받아 간 상태였습니다. 통장이나 돈은 건드린 적 없고요.

가을 산행 예약하려고 부장님이 잔액을 물었습니다.

“인수인계 중이라 확인해 보겠습니다.”

제 입에서 그렇게 나왔어요. 퇴사한 친구 이름을 말하지는 않았습니다. 그걸로 한동안 스스로를 변명했습니다.

누가 단톡방에서 그랬습니다. “그러고 보니 걔 나갈 때 좀 이상하지 않았어요?” 다른 사람이 자기도 그 생각 했다고 했어요.

저는 대답을 안 했습니다.

그 친구가 밤에 전화를 했습니다. 총무님, 저 돈 받은 적 없잖아요. 목소리가 엄청 작았어요. 따지는 것도 아니고 확인을 부탁하는 목소리였습니다.

제가 내일 정리해서 올리겠다고 했습니다.

그 내일이 세 번 지났습니다. 친구는 단톡방에서 나갔고 모임은 흐지부지됐습니다. 저는 두 달 뒤 돈을 채워서 사람마다 돌려줬습니다. “모임 정산합니다”라고 쓰니까 다들 수고했다고 하더라고요.

누명 얘기는 아무도 안 했습니다. 저도요.

지난주 점심에 그 친구 이름이 다시 나왔습니다. 우리 회사 경력직 자리에 그 친구 지인이 지원했대요. 한 사람이 “걔 소개면 좀 그렇지 않나”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밥을 계속 먹었습니다.

저는 그날 퇴근하고 예전 단톡방을 열었습니다. “확인해 보겠습니다”라고 쓴 제 메시지 아래로, 그 친구가 보냈던 파일이 남아 있었습니다. 파일명 끝에 ‘인계 전’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먼저 그 친구에게 전화했습니다. 제가 돈을 썼고, 도박이었고, 지금이라도 사람들에게 말하겠다고 했습니다.

“왜 이제요?”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아니, 사과 말고요. 오늘 무슨 일 있었죠?”

점심에 있었던 일까지 말했습니다. 한참 조용하더니 그 친구가 말했어요.

“단톡방에만 올리지 마세요. 제가 돈 가져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거기만 있는 게 아니니까.”

다음 날 모임 사람들에게 사실을 보냈습니다. 제가 쓴 금액, 언제 채웠는지, 그 친구는 돈을 받은 적이 없다는 것까지요. 점심에 말을 꺼낸 사람에게는 직접 가서 말했습니다. 인사 담당자에게도 알렸고요.

부장님은 왜 끝난 일을 다시 들추냐고 했습니다. 제가 원했던 반응이 바로 그 말이었다는 걸 그때 알았습니다. 끝난 일이라고 해 주는 사람 하나만 있으면 또 입 다물었을 테니까요.

회사에서는 별도로 면담하자고 했습니다. 어떤 처분을 받게 될지는 아직 모릅니다.

저녁에 그 친구에게 정정한 메시지와 제가 직접 말한 사람들 이름을 보냈습니다. 마지막에 “혹시 더 필요한 게 있으면”이라고 썼다가 지웠습니다. 이제 와서 그 친구한테 제가 해야 할 일을 정리해 달라고 하는 것 같아서요.

답은 다음 날 왔습니다.

“제 이름으로 돈 보내지 마세요. 전에 밥 못 샀다고 하셨는데 그것도 괜찮습니다.”

연락처를 지우지는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다시 전화하지도 않았어요. 대신 점심시간에 그 친구 얘기가 나오면, 이번에는 제가 먼저 말을 꺼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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