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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창작썰#포커 #고시원 #공시생 #밥솥

고시원 공용 밥솥에 쌀 한 컵 더 씻는 건 304호 몫이다

대학가 고시원 원장은 방세를 한 번도 밀리지 않은 304호 공시생이 공용 밥솥 밥으로 세 끼를 때우며 부모가 보낸 돈으로 포커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본인에게서 듣게 되었고, 그 뒤로 할 수 있는 일은 아침마다 쌀을 한 컵 더 씻는 것뿐이었다.

AI로 만든 허구의 이야기입니다. 실제 인물이나 사건을 묘사하지 않습니다.

56살 남자임

서울 대학가 근처에서 고시원 함

원장 9년차

회사 명퇴하고 퇴직금으로 인수했음

방은 31개

학부생 반, 공시생 반 정도

나머지는 직장 다니는 사람들

와이프는 54살

낮에 복도 청소하고 빨래 돌림

우리는 1층 관리실 뒤 작은 방에서 잠

방세는 창문 있는 방 38

창문 없는 방 35

원장이라고 부르긴 하는데

하는 일은 거의 밥솥 당번임

오늘은 그 밥솥 얘기를 쓰려고 함

지금 토요일 새벽 5시 20분

관리실 책상에서 쓰는 중

쌀 불려 놓고 기다리는 동안임

우리 고시원은 공용 주방이 있음

2층 계단 옆에

밥이랑 김치랑 라면은 공짜

처음 인수할 때부터 그랬고

나도 그건 안 바꿨다

밥솥은 10인용 하나

매일 아침 6시 전에 내가 쌀을 씻음

평소엔 6컵

시험 기간엔 8컵

방학엔 4컵

9년 하니까 이게 보임

밥솥 열어 보면

이 건물 사정 다 나옴

월초엔 밥이 남음

다들 배달도 시키고 밖에서도 먹으니까

20일 넘어가면 밥이 빨리 줄어듦

25일쯤 되면 저녁 7시에 바닥 긁는 소리 남

라면 박스도 그때 비어 감

밥솥은 거짓말을 안 함

월급날이랑 용돈 날짜를

밥솥이 먼저 앎

304호 얘기를 해야 됨

32살 남자

공시생이고 9급 행정직 준비함

여기 3년째 사는 중

창문 없는 방이라 35

3년 동안 방세 하루도 안 밀렸다

매달 20일 오후에 꼭 들어옴

이 동네에서 그런 사람 별로 없음

인사도 잘하고

쓰레기도 제때 내놓고

와이프가 제일 좋아하는 입주자였음

"304호는 손이 안 가"

와이프가 늘 하던 말

9월 말부터 밥솥이 이상했다

학부생들 중간고사 전이라

원래 밥이 빨리 줄 때긴 함

근데 줄어드는 시간이 달랐다

아침 6시 반에 해 놓은 밥이

8시면 한 귀퉁이가 파여 있음

점심 1시에 또 파여 있고

저녁 7시에 또

학부생들은 그 시간에 학교에 있음

한번은 점심때 올라가 봤다

304호가 밥을 푸고 있었음

국그릇에 꾹꾹 눌러서

김치 한 젓가락 얹어서

반찬은 그게 다였다

"원장님 안녕하세요"

"어 많이 먹어"

그게 다였음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세 끼 다 그 국그릇이었다

라면도 안 먹더라

라면 먹으면 나중에 배고프다고

그건 예전에 304호가 한 말임

그래서 쌀을 한 컵 늘렸다

6컵에서 7컵

와이프는 학생들 시험이라 그런 줄 알았음

나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하려고 했다

새벽 4시에 나는 건물을 한 바퀴 돎

보일러실 보고

복도 소화기 보고

화장실 물 새는 데 없나 보고

9년째 하는 일임

이번 주 갑자기 추워져서

보일러 땜에 더 자주 올라갔다

304호 문 밑 틈으로 불빛이 새더라

형광등 빛이 아니고

폰 화면 불빛

키보드 소리도 없고

인강 소리도 없고

책장 넘기는 소리도 없었음

그냥 문 밑에 그 빛만

새벽 4시에

그다음 날도 4시에

나는 그냥 지나갔다

공시생이 폰으로 문제 풀 수도 있지

그렇게 생각하고 계단 내려왔음

ㅋㅋ

9년 하면서 제일 많이 한 게

그렇게 생각하고 계단 내려오는 거임

이번 주 수요일 10월 21일

오후 3시쯤 관리실로 택배가 왔음

쌀 10킬로 한 포대

전북에서 온 거

304호 어머니가 보낸 거였다

이 어머니는 매년 10월에 햅쌀을 보냄

3년째

"공용 밥솥에 같이 써 주세요"

첫해에 그렇게 쪽지가 붙어 왔었음

그날 저녁에 전화가 왔다

"원장님 쌀 잘 받으셨어요"

"네 어머님 매번 감사합니다"

"우리 애가 요즘 전화를 잘 안 받아서요"

"공부하느라 그렇겠지요"

어머니가 잠깐 말이 없었음

"이번 달은 인강비를 좀 더 넣었거든요"

"밥은 잘 먹고 있나 몰라서요"

나는 밥솥 생각을 했다

국그릇 생각도 했고

"네 밥은 잘 먹어요"

거짓말은 아니었음

진짜 하루 세 번 먹으니까

ㅋㅋㅋ

어머니가 이것저것 말해 줬다

매달 20일에 120을 보낸다고

방세 35 하고

밥값 하고 책값 하고 인강비 하라고

아버지는 조합 대출 받아서

트랙터 할부 갚는 중이라고

"올해는 꼭 붙어야 될 텐데요"

나는 계속 네 네만 했음

전화 끊고 계산기를 두드렸다

120에서 35 빼면 85

85가 있는 사람이

국그릇에 김치만 얹어서

하루 세 번 먹음

나는 계산이 빠른 사람이 아님

근데 그건 빨리 나오더라

그저께 목요일 새벽 4시 10분

순찰 돌다가 주방에 불이 켜져 있었음

304호가 식탁에 앉아 있었다

식은 밥에 김치

폰은 식탁 위에 엎어 놓고

나 보고 일어나려고 하길래

그냥 앉으라고 했음

나도 맞은편에 앉았다

보리차 한 잔 따라 주고

한동안 둘 다 말이 없었음

304호가 먼저 말했다

"원장님 저 밥 너무 많이 먹죠"

"밥 먹으라고 둔 거야"

"죄송해요"

뭐가 죄송한지는 안 물었다

그랬더니 지가 말하더라

"저 공부 안 한 지 넉 달 됐어요"

"포커 해요"

"엄마가 보내 준 돈으로요"

4월 시험 떨어지고 나서

여름부터 그랬다고 함

7월부터 넉 달

85씩 넉 달이면 340

"방세는 제일 먼저 내요"

"돈 들어오면 바로요"

"여기서 나가면 엄마가 알 거 같아서"

그 말 하고 밥을 한 숟갈 떴음

씹지도 않고 그냥 넘기더라

"엄마한테는"

그러다가 말을 멈췄다

나는 고개만 끄덕였음

뭐에 끄덕였는지 나도 모름

할 말을 찾았는데 없었다

56년 살았는데 없더라

회사에서 부장 소리도 들어 봤고

고시원 9년 하면서 별사람 다 봤는데

식은 밥 먹는 32살한테

할 말이 하나도 없었음

그래서 한 말이

"내일 아침엔 밥 따뜻할 때 와"

그게 다였다

ㅋㅋㅋㅋ

304호가 "네" 하고

그릇 씻어서 엎어 놓고 올라갔음

나는 식탁에 남아서

엎어 놨던 폰 자리를 한참 봤다

행주로 그 자리만 닦았음

아무것도 안 묻어 있었는데

어제 금요일 오후 3시

와이프가 빨래 개면서 그러더라

"304호 요즘 얼굴이 많이 상했더라"

"공부가 힘든가 봐"

나는 "그런가" 했음

와이프한테도 말 안 했다

말하면 와이프는 반찬을 만들 거고

304호는 그 반찬을 못 먹을 거라서

그건 9년 봐서 앎

알고 나서 생각해 보니

밥솥으로 형편을 안다는 건

내 착각이었음

아는 건 밥이 얼마나 줄었는지뿐이었다

방세를 꼬박꼬박 내는 사람은

내가 제일 안 보는 사람이었음

안 밀리니까 안 봤다

3년 동안 입금 날짜만 봤다

그 어머니가 보낸 햅쌀은

지금 주방 쌀통에 부어 놨음

304호는 그 쌀로 지은 밥을

아무것도 모르는 척 먹는 중이다

나도 모르는 척 그 쌀을 씻고 있고

둘 다 그 어머니한테 거짓말 중임

쌀 한 컵 늘리는 건 쉬움

1분이면 함

돈도 별로 안 듦

근데 내가 해 줄 수 있는 게

진짜 그거 하나라는 게

9년 원장 해서 안 거다

ㅋㅋ

그래서 지금

토요일 새벽 5시 50분임

중간고사 끝나서 학부생들은

어제 다들 술 마시러 나갔고

오늘 아침엔 밥 별로 안 먹을 거임

원래 같으면 6컵임

아까 8컵 씻었다

와이프가 자다 깨서 주방 올라오더니

"시험 끝났는데 왜 8컵이야"

"추워져서"

이것도 거짓말은 아님

진짜 추워졌으니까

ㅋㅋㅋ

304호는 이번 달도 방 안 뺐음

방세는 다음 달 20일에도 들어올 거다

그날 오후 4시쯤

나는 그 35 받아서

쌀이랑 김치를 삼

아까 2층 가서 내솥 앉히고

취사 버튼 눌렀음

6시 반이면 다 됨

9년 동안 쌀 씻는 손만 늘었다

지금 계단 위에서 김 빠지는 소리 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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