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자리만 비워 두는 저녁을 그만뒀다
늘 네 개였던 식탁 의자가 세 개가 됐다. 엄마는 그날 처음으로 뜨거운 국을 먹었다.
AI로 만든 허구의 이야기입니다. 실제 인물이나 사건을 묘사하지 않습니다.
우리 집 저녁은 항상 아버지 전화로 시작했습니다. 먼저 먹으라는 말에도 엄마는 밥 한 공기를 식탁에 놓아뒀습니다. 도박 때문에 집을 비우는 날이 늘어도 그 자리는 비어 있지 않았습니다.
동생이 독립하고 저만 남았을 때도 밥은 세 공기였습니다. 아버지의 것을 빼면 두 공기여야 했는데, 엄마는 쌀을 적게 씻는 일부터 어려워했습니다.
어느 날 식탁 다리를 고치러 온 기사님이 의자를 잠깐 옮겨 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아버지 의자를 베란다에 내놓았습니다. 그날 저녁 아무도 그 의자를 다시 가져오지 않았습니다.
엄마는 국 두 그릇을 식탁에 올렸습니다. 습관처럼 현관 쪽을 보다가 제 쪽으로 고개를 돌렸어요. “식기 전에 먹자.” 저는 그 말을 처음 듣는 것처럼 숟가락을 들었습니다.
아버지는 일주일 뒤 전화를 했습니다. 상담을 받기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엄마는 잘한 일이라고 말했고, 저녁 약속을 잡지는 않았습니다. 전화를 끊고도 밥은 따뜻했습니다.
베란다 의자에는 지금 화분이 놓여 있습니다. 아버지가 돌아올지, 우리가 다시 같이 밥을 먹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기다림 때문에 오늘 저녁까지 식게 두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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