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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창작썰#즉석복권 #시아버지 #어린이집 #알림장

딸이 어린이집에서 긁는 놀이를 한대서 출근을 30분 늦췄다

등원을 맡아 주던 시아버지의 즉석복권을 모른 척해 온 간호조무사가 어린이집 알림장의 한 줄을 받고 아침 30분을 되찾기로 한다.

AI로 만든 허구의 이야기입니다. 실제 인물이나 사건을 묘사하지 않습니다.

34살 여자임

동네 정형외과 간호조무사 7년차

물리치료실 보조도 같이 함

남편은 37살 회사원

딸 하나 5살

어린이집 5세반 다님

작은방엔 시아버지가 계심

지금 점심시간인데

물리치료실 베드에 앉아서 이거 씀

누구한테 말해야 할지 몰라서 여기 적음

시아버지는 67살이다

2년 전에 시어머니가 돌아가셨음

장례 끝나고 한 달쯤 됐을 때

남편이 저녁 먹다가 말했음

"아버지 혼자 두면 안 될 것 같아"

그래서 작은방을 비웠음

내 재봉틀이랑 철 지난 옷 상자들

다 베란다로 나갔다

시아버지는 연금 받으심

생활비로 매달 30씩 주신다

꼭 봉투에 넣어서 식탁에 두심

솔직히 말하면

시아버지 들어오고 내가 편해졌다

우리 병원은 8시 반에 문 염

나는 8시까지 가야 함

어린이집은 7시 반부터 받아 줌

그 30분이 늘 빠듯했다

그전엔 딸을 7시 반 땡 하면 맡겼음

시아버지가 오고 나서

그게 없어졌다

아침마다 딸 머리 묶고

가방 메 주고

손잡고 어린이집까지 걸어가 주심

걸어서 12분

딸은 그 길을 할아버지 길이라고 부름

나는 그게 고마웠다

진짜로 고마웠음

그래서 몇 가지를 그냥 지나쳤다

처음은 현관 신발장 위였다

그 위에 작은 사기 그릇이 생겼음

시어머니가 쓰던 간장 종지

거기에 100원짜리가 소복하게 있었다

시아버지가 주머니 동전을 거기 비우심

딸이 나갈 때 하나씩 집어 감

"할아버지 동전"

어린이집 가방 앞주머니에 넣고 다녔음

그다음은 재활용 봉투였다

금요일마다 내가 버리는데

비닐 칸 바닥에 은색 가루가 있었음

처음엔 과자 봉지 부스러기인 줄 알았다

그다음은 시아버지 점퍼였음

빨래 돌리기 전에 주머니 뒤지면

얇은 종이가 접혀서 나왔다

은색이 반쯤 벗겨진 거

즉석복권이었음

나는 그걸 재활용 봉투에 넣었음

그리고 점퍼를 세탁기에 넣었다

남편한테도 말 안 했음

고마운 사람한테 할 말이 아닌 것 같았다

ㅋㅋ

한 번은 계산을 해 봤다

작년 겨울 어느 밤

점퍼에서 나온 걸 날짜대로 세 봄

하루 열 장 안팎

2천짜리도 섞여 있었음

한 달로 치면 70 안팎이었다

생활비로 주시는 30의 두 배가 넘음

그날 계산한 메모는 지웠다

폰 메모장 맨 위에 있는 게 싫었음

지난주 금요일

10월 16일

퇴근길 버스 안이었다

저녁 6시 40분쯤

알림장이 왔다는 알림이 떴음

그날은 글이 길었다

첫 줄은 핼러윈 안내였다

2주 뒤 금요일 30일에

반에서 핼러윈 놀이를 한다고

분장 옷이나 머리띠를 보내 달라고

나는 마녀 모자 생각을 했음

그 밑에 선생님이 한 줄 더 적었다

"서아가 친구들한테 은색 긁기 놀이를 알려 줘요"

"동전으로 긁으면 뭐가 나온대요^^"

"집에서도 하는 놀이인지 궁금해서 여쭤봐요"

웃는 표시가 붙어 있었음

버스가 정류장 두 개를 지나갔다

나는 내려야 할 데서 안 내렸음

한 정거장 더 가서 내렸다

답장 칸에 글을 썼다 지웠다 했음

"네 집에서 하는 놀이예요"

지웠다

"아니요 처음 들어요"

지웠다

결국 "확인해 볼게요 감사합니다" 보냄

확인할 게 뭐가 있었나

ㅋㅋ

집에 오니까 7시 반이었다

시아버지가 딸 저녁을 먹이고 계셨음

계란국에 밥 말아서

숟가락으로 떠 먹이시더라

그날은 그걸 말리지 않았다

밤 11시

남편이 씻고 나왔을 때 알림장을 보여 줬음

남편이 한참 봤다

그리고 폰을 나한테 돌려줬음

"아버지 그거 원래 하셨어"

"엄마 계실 때도 가끔 사셨어"

"그 정도는 취미지"

나는 한 달에 70이라고 말했다

남편이 잠깐 조용했음

"아버지 돈이잖아"

맞는 말이었다

아버지 연금이고 아버지 돈이다

"서아가 배운 건 어떡해"

"애들은 금방 까먹어"

남편은 불 끄고 누웠다

나는 그 옆에서 천장을 봤다

알림장을 다섯 번 더 열었음

웃는 표시도 다섯 번 봤다

토요일 오전엔 병원에 나갔다

점심 먹고 2시에 집에 왔는데

거실 바닥에 딸이 엎드려 있었음

장난감 카드를 늘어놓고

그 위를 동전으로 문지르고 있었다

100원짜리

할아버지 종지에서 나온 거

문지르고

들여다보고

또 문지르고

"엄마 이거 안 나와"

"은색이 없어서 그래"

카드 표면에 하얗게 긁힌 자국이 생겼음

나는 신발도 안 벗고 현관에 서 있었다

시아버지는 작은방에서 낮잠 주무셨다

문이 반쯤 열려 있었음

딸한테 다가가서 동전을 달라고 했다

딸이 손을 등 뒤로 숨겼음

"할아버지가 준 거야"

"내 거야"

그 말에 손을 뗐다

동전은 결국 못 받았음

딸은 저녁까지 카드를 긁었다

공주 얼굴이 다 하얘졌음

ㅋㅋ

일요일 밤 10시

우리 집 부엌

시아버지가 물 드시러 나오셨음

나는 설거지를 하고 있었다

고무장갑을 벗었음

시아버지가 컵을 들고 서 계셨다

"아버님"

"응"

"서아가 어린이집에서 긁는 놀이를 한대요"

시아버지 손에서 컵이 멈췄음

한참 그러고 계셨음

"애 앞에서는 안 긁었다"

"편의점 앞 의자에서 긁었다"

"애는 아이스크림 고르라고 안에 두고"

나는 대답을 못 했다

시아버지가 컵을 싱크대에 내려놓으셨음

물은 안 드셨다

"동전 그릇은 치우마"

"아니에요 그건 두세요"

그 말이 왜 나왔는지 모르겠음

시아버지는 방으로 들어가셨다

문 닫히는 소리가 작았음

어젯밤 11시에 병원 원장님한테 문자 보냄

"원장님 내일부터 30분 늦게 나가도 될까요"

"당분간 계속이요"

"아이 등원을 제가 해야 해서요"

답은 오늘 아침 6시에 왔음

"그래요 대신 시급으로 빼야 해요"

그 말이 맞다

하루 30분

한 달이면 11시간 정도

내 시급으로 치면 14 조금 안 됨

그 돈이 빠진다

시아버지 한 달 70은 그대로고

ㅋㅋ

시아버지한테는 어젯밤에 말씀드렸다

방문 앞에서

"아버님 내일부터 등원은 제가 할게요"

"그래라"

그게 다였다

오늘 아침 7시 40분

딸 머리를 내가 묶었다

2년 만이었음

고무줄을 두 번 놓쳤다

딸이 할아버지는 안 아프게 묶는다고 했음

현관에 나갔는데

시아버지가 점퍼를 입고 서 계셨다

신발까지 신고

습관이었던 것 같음

나랑 눈이 마주치니까

신발을 다시 벗으셨다

점퍼는 안 벗으셨음

시아버지가 손을 흔들었음

"엄마랑 가"

할아버지 길을 내가 걸었다

12분 걸린다던 길이

딸이랑 가니까 18분 걸렸음

편의점 앞 의자를 딸이 가리켰음

"할아버지 자리"

나는 딸 손을 잡아끌었다

딸은 뒤를 두 번 돌아봤음

어린이집 앞에서 선생님을 만났다

선생님이 웃으면서 인사했음

"어머님 오늘은 직접 오셨네요"

"네 이제 제가 와요"

금요일 알림장 얘기는 서로 안 했다

병원엔 8시 32분에 도착했다

원장님은 아무 말 안 하셨음

11시쯤 폰을 열었더니

남편한테 문자가 와 있었다

"아버지가 아침에 뭐 하셨는지 알아?"

"베란다에서 네 재봉틀 닦으셨대"

"아까 통화했어"

2년 동안 베란다 구석에 덮어 둔 거

나도 안 꺼내 본 거

그 문자를 보고 한참 앉아 있었음

등원 길이 고마웠던 건

내 30분 때문이었다

시아버지 아침이 어디로 가는지는

안 보려고 했던 것 같음

알림장 웃는 표시는

선생님이 몰라서 붙인 게 아닐 수도 있음

알면서 엄마한테 넘긴 걸지도

나도 점퍼 속 종이를 1년 넘게 넘겼으니까

시아버지 동전 그릇을 두라고 한 건

시아버지 때문이 아니었다

딸이 내 거라고 한 걸

내가 뺏을 자신이 없었음

14를 내고 등원 길을 샀는데

70은 내 돈이 아니라서 못 건드린다

지금 점심시간 10분 남았음

남편은 아직도 취미라고 생각함

그건 내가 바꿀 수 없겠다

시아버지는 지금 집에 계실 거다

등원 안 하는 아침이 처음이시니까

편의점 앞 의자에

오늘도 앉으셨는지는 모르겠음

안 물어볼 거다

다음 주 금요일 핼러윈 모자는 아직 못 샀다

딸은 공주 하겠다고 했음

카드 긁어서 하얘진 그 공주

ㅋㅋ

재봉틀이 닦였으니까

모자는 내가 만들어 볼까 함

근데 실이랑 바늘을 어디 뒀는지

그것부터 기억이 안 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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