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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창작썰#장례 #조의금 #남동생 #부의록

아빠 부의록에 2740 들어온 건 적혀 있는데 나간 건 없더라

아버지 장례의 조의금을 상주였던 남동생이 빚 갚는 데 다 쓴 것을 발인 두 주 뒤에 안 서른아홉 살 보험회사 사무직이, 어머니가 연필로 표시해 둔 부의록을 식탁에 펴 놓고 제 카드로 답례 떡을 주문한다.

AI로 만든 허구의 이야기입니다. 실제 인물이나 사건을 묘사하지 않습니다.

39살 여자임

보험회사 지점에서 내근함

서류 심사 11년째

남편 41살

아들 7살 초1

경기도 아파트에 셋이 삶

아빠는 지난달에 돌아가셨다

남동생은 36살이고

아빠 조의금을 다 썼음

이 글은 부의록 때문에 씀

지금 수요일 밤 11시

우리 집 식탁

부의록 펴 놓고 떡 보낼 명단 적는 중임

아빠는 71살이었다

폐암 8달

마지막 두 달은 호스피스

9월 12일 토요일 새벽에 가셨음

엄마가 전화했을 때

나는 아들 옆에서 자고 있었다

장례는 3일

발인은 14일 월요일

거기까진 다 보통 장례식이었음

조의금 얘기부터 해야겠다

상주는 동생이었음

아들이니까

그리고 아빠랑 본가에서 같이 살던 사람이니까

부의 봉투는 다 동생 손으로 갔다

접수대 옆에 동생이 서 있었음

보통 사촌들이 서는 자린데

자기가 하겠다고 했음

봉투 받고

부의록에 이름 적게 하고

봉투는 검은 가방에 넣고

계좌로 보내는 사람들은

동생 계좌로 받았다

그게 편하다고 했음

나도 그렇게 하자고 했다

내가 그랬음

ㅋㅋ

장례식장 비용은 980 나왔다

발인 날 아침에 정산했음

남편이 카드 내밀었다

"일단 제가 할게요"

"나중에 조의금에서 빼면 돼요"

엄마가 그렇게 하자고 했음

조의금에서 장례비 빼고

나머지로 답례하자고

동생은 옆에서 고개만 끄덕였다

부의록은 내가 챙겼음

장례식장에서 주는 거

검은 표지에 금박으로 부의록이라고 적힌 거

손글씨로 이름 소속 금액

마지막 장에 합계 2740

그걸 발인 날 내 가방에 넣었다

동생 가방엔 봉투가 들어갔고

내 가방엔 장부가 들어간 거임

ㅋㅋ

그 뒤로 2주 동안

아무도 조의금 얘기를 안 했다

삼우제 지내고

다들 회사 나가고

엄마는 본가에 혼자 있었음

동생은 배달 나간다고 했고

나는 서류 밀린 거 치우느라 야근함

그 사이에 추석이 있었음

차례 대신 영정 앞에 송편만 놨다

남편 카드값은 다음 달에 나오니까

급할 것도 없었다

그게 2주였음

9월 28일 월요일 저녁

본가 거실

엄마가 부의록 가져오라고 해서 갔다

아빠 영정이 아직 거실 장식장 위에 있었음

그 앞에 엄마가 상을 펴 놨다

부의록 펴고

이름 옆에 연필로 표시를 하고 계셨음

떡

문자

전화

"떡은 아빠 친구들"

"문자는 니네 회사 사람들"

"전화는 내가 할 데"

엄마는 아빠 지인을 다 안다

46년 같이 살았으니까

그러다 엄마가 동생을 불렀음

"통장 좀 보자"

"얼마 들어왔는지 맞춰 봐야지"

동생이 방에서 안 나왔다

"나중에"

"지금 봐"

"폰이 꺼졌어"

"충전해"

엄마가 연필을 내려놨음

동생이 거실로 나왔다

영정 앞에 앉더라

등을 아빠 쪽으로 하고

"일단 급한 데 막았어"

그게 첫마디였음

"얼마"

"다"

"다가 얼마야"

"다"

그러고 다 말했다

폰으로 하는 거

사설

작년에 회사 그만둔 것도 그거 때문이었고

배달은 이자 갚으려고 한 거였고

빚이 3천 넘는다고 했음

조의금 2740이 어디로 갔는지

그때 알았다

봉투째 받은 건 발인 다음 날 다 갚는 데 넣었고

계좌로 온 건 들어오는 대로 나갔다고 했음

들어오는 대로

그러니까 장례 첫날 밤부터

ㅋㅋ

엄마는 아무 말도 안 했다

연필만 다시 집었음

그리고 하던 걸 계속했다

이름 옆에

떡

문자

나는 부의록을 봤다

엄마가 보던 장

아빠 평생 친구들 이름이 쭉 있었음

엄마가 연필 쥔 채로 입을 뗐다

"쟤도 급했으니까"

거기서 멈췄음

다음 말이 안 나왔다

연필 끝이 떡 자 위에서 멈춰 있었음

한참을

그러고 다시 떡이라고 썼다

그 집은 떡 두 번 표시됨

동생이 거실 바닥에 엎드렸다

엄마가 그 등을 안 봤음

아빠 사진만 봤다

나는 부의록 들고 집에 왔다

그날 밤 남편한테 말했음

남편이 식탁에 앉아서 한참 있다가

카드 앱을 켰다

980을 할부로 돌렸음

12개월

"처남 얘기는 나중에 하자"

그게 다였다

그 뒤로 남편은 그 얘길 안 꺼냄

그날부터 부의록은 우리 집 식탁에 있다

아들이 그림책인 줄 알고 펼친 적 있음

"엄마 이거 뭐야"

"할아버지 친구들 이름"

"왜 숫자가 있어"

그건 대답 못 했다

어제부터 떡 명단을 적기 시작했음

엄마가 연필로 떡이라고 표시한 집

세어 보니 71집

한 집에 1.5짜리 떡 세트

좀 큰 데는 2

대충 120 나옴

내 카드로 하는 중임

부의록을 한 장씩 넘기면서 적는다

한 줄에 한 사람

박○○ 10

아빠 공장 다닐 때 반장님

엄마가 연필로 떡

이○○ 5

본가 아래층

아빠 입원할 때 차 태워 주신 분

떡

김○○ 30

아빠 초등학교 동창

50년 넘게 봤다고 함

아빠 돌아가시고 제일 오래 우셨음

떡

최○○ 20

이건 동생 친구

"배달 같이 하는 애야"

동생이 그렇게 말했었음

그 봉투도 동생 손으로 들어갔다

떡은 아니고 문자

이름 하나 읽고 금액 보고

그 사람 얼굴 떠올리고

떡 적고

그걸 71번 하는 중임

한 번 할 때마다

이 돈이 어디 갔는지 같이 떠오름

ㅋㅋ

부의록 보면서 알게 된 게 있다

거기엔 들어온 날짜만 있음

9월 12일

13일

14일

나간 날짜는 없다

어디로 갔는지도 없음

서류 보는 일 11년 하는데

들어온 것만 적힌 장부는 처음 봤다

그리고 하나 더

조의금은 아빠한테 온 돈인 줄 알았음

아빠 이름으로 왔으니까

근데 아빠는 그 돈을 쓴 적이 없다

쓴 사람은 따로 있고

갚을 사람도 따로 있음

돌아가신 분한테 온 돈이

남은 사람 빚인 걸 아는 데 2주 걸렸다

마지막으로 동생 손

3일 내내 접수대 옆에 제일 오래 서 있던 사람이 동생이었다

밥도 거기서 먹고

봉투 받을 때마다 두 손으로 받았음

허리 숙이고

그 손으로 밤엔 폰을 잡고 있었음

같은 손으로

나는 그걸 3일 동안 옆에서 봤다

봉투 받는 손이 믿음직하다고 생각했음

ㅋㅋ

지금은 이렇다

동생 번호는 안 막았다

그날 이후로 연락은 없음

엄마는 본가에 있고

아빠 영정도 아직 거실에 있다고 함

엄마가 그걸 안 치운다

49재는 10월 30일 금요일임

절에 비용 물어봤는데

아직 아무도 그 돈 얘길 안 꺼냈다

엄마도

남편도

나도

떡은 71집 중에 40집 주문 넣었다

이번 주 안에 다 보내려고 함

더 늦으면 이상하니까

남편 카드 할부는 다음 달부터 나감

매달 81

내 카드엔 떡값 120 들어갈 거고

동생 빚 3천은 동생 거고

그건 내가 모름

알고 싶지도 않음

떡집 주문 화면에

보내는 사람 이름 칸이 있다

거기에 아빠 이름을 적는다

돌아가신 분 이름으로 떡을 보낸다

받는 사람은 아빠한테 돈을 낸 사람들이고

그 돈은 없음

ㅋㅋㅋ

그래도 떡은 간다

부의록은 다 적으면 덮을 거다

근데 식탁에서 치울 데가 없음

아들 그림책 사이에 꽂아 둘 수는 없잖아

마지막 장 합계 2740 옆에

내가 연필로 적어 놨다

떡 120

장례비 980

아직 몇 개 더 적힐 것 같음

ㅋㅋ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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