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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창작썰#여자친구 #홀덤 #단풍 #동거

설악산 펜션 체크인 날인데 나는 뒷산 갔다 뒤꿈치만 까졌다

동거하던 여자친구가 홀덤으로 적금과 마이너스 통장, 엄마 병원비라며 빌린 돈까지 1900을 잃었다고 신발장 앞에서 털어놓은 뒤, 둘이 가기로 했던 설악산 펜션 체크인 날 혼자 남은 치과기공사가 새 등산화를 신고 동네 뒷산에 다녀온 토요일 오후를 적었다.

AI로 만든 허구의 이야기입니다. 실제 인물이나 사건을 묘사하지 않습니다.

33살 남자임

치과기공소에서 일함

5년차 기공사

하루 종일 앉아서 남의 이 만드는 직업임

경기 북부 어느 동네 투룸에 삶

여자친구랑 같이 산 지 2년 좀 넘었음

보증금 4000짜리 월세

내가 3000 넣고 걔가 1000 넣었다

내년에 결혼하자는 얘기까지 했었음

지금 토요일 오후 3시

그 투룸에 혼자 앉아서 폰으로 씀

오늘이 원래 설악산 가는 날이라서

그 얘기 적으려고 들어왔음

걔는 31살이고

동네 안경점에서 일하는 안경사임

11시 출근 9시 퇴근

나는 8시 반 출근 7시 퇴근

그래서 평일엔 밤 9시 반에나 얼굴 봄

걔가 들어오면

내가 라면 끓이고

같이 먹고

자고

그게 2년이었음

나쁘지 않았다

ㅋㅋ

작년 겨울이었음

12월 어느 금요일

걔가 평소보다 늦게 들어왔다

밤 12시 넘어서

안경점 동료 따라 홀덤펍이라는 데를 갔다고 함

나는 그게 뭔지 몰랐음

술집인 줄 알았다

걔 얼굴이 빨갰고

목소리가 평소보다 반 톤 높았음

"재밌더라"

"나 좀 잘하는 것 같아"

소파에 점퍼 벗어 놓는데

담배 냄새가 확 났다

걔는 담배 안 피움

옆에서 다들 피웠다고 웃으면서 말했음

나는 피곤해서 먼저 잤다

그게 처음이었다

그 뒤로 금요일마다 늦었음

한 달에 두 번

세 번

"동료들이랑 또 갔어"

그 말이면 끝이었다

나는 걔한테

"적당히 해"

딱 그 한마디 했음

적당히가 뭔지 나도 모르면서

올해 봄부터는 안 늦었다

9시 반이면 꼬박꼬박 들어왔음

나는 끝난 줄 알았다

대신 밤에 화장실에 오래 있었음

30분

40분

어떤 날은 한 시간

물 내리는 소리는 한 번

나는 변비인 줄 알았다

ㅋㅋㅋ

유산균 사다 줬음

걔가 그거 받고 한참 나를 봤었다

"고마워"

그 눈을 지금 생각하면

좀 이상했음

근데 그때는 몰랐다

6월에 걔가 300 빌려 달라고 했음

"엄마 병원비야"

"적금 깨기 아까워서"

"다음 달에 꼭 줄게"

걔네 엄마가 작년에 무릎 수술 하셨었거든

그래서 아무것도 안 물어봤다

그날 저녁에 바로 보냈음

이체 메모에 "어머니 쾌차"라고 씀

ㅋㅋ

걔가 그걸 보고

"고마워 자기야"

하고 안았다

나는 그때 내가 좀 괜찮은 남자친구인 줄 알았음

8월에 설악산 얘기가 나왔다

걔가 먼저 꺼냈음

"우리 10월에 단풍 보러 가자"

"펜션 하나 봐 놨어"

10월 17일 토요일 체크인

1박에 42

나는 바로 결제했다

환불 불가라서 싸다고 했음

그게 오늘이다

그 주 일요일에

둘이 아울렛 가서 등산화를 샀음

같은 브랜드 같은 모델

색만 다르게

내 건 회색

걔 건 주황색

둘이 합쳐서 30 조금 넘게 나옴

걔가 자기 걸 매장에서 신어 보고

한참 거울 앞에서 발을 돌려 봤다

"이거 신고 설악산 올라가는 거야"

집에 와서 신발장 맨 위 칸에

상자째 나란히 넣어 뒀음

"가기 전까지 아껴 신자"

걔가 그랬다

그래서 둘 다 한 번도 안 신었음

지난주 일요일

10월 11일 밤 11시

펜션에서 체크인 안내 문자가 왔음

나는 그걸 걔한테 보여 줬다

"다음 주네"

"뭐 챙겨야 되지"

"보온병 있나"

걔가 소파에서 일어나서

신발장 앞으로 갔다

현관 불도 안 켜고

거기 서 있었음

"나 못 가"

"왜"

"돈이 없어"

"펜션은 내가 냈잖아"

"그게 아니라"

걔가 신발장 문을 열었다

등산화 상자 두 개를 보면서 말했음

나는 소파에 앉아 있었고

걔는 등을 보이고 서 있었다

적금 900 깼다고

마이너스 통장 700 꽉 찼다고

홀덤이라고

작년 겨울부터라고

봄부터는 폰으로 했다고

화장실에서

매일 밤

"그리고 300"

"엄마 병원비 아니야"

"엄마 괜찮으셔"

"미안해"

나는 그 말을 다 들었는데

한 마디도 못 했다

입이 안 떨어졌음

한참 있다가 나온 말이

"얼마야"

"1900"

그 숫자 듣고

나는 폰을 내려다봤다

펜션 문자가 아직 켜져 있었음

체크인 오후 3시

그걸 세 번 읽었다

ㅋㅋ

변비가 아니었다

유산균 먹으면서

화장실에 앉아서

폰으로 그걸 하고 있었던 거다

한 시간씩

내가 자는 방 바로 옆에서

ㅋㅋㅋ

그날 밤 각자 잤음

같은 방인데

걔는 벽 보고

나는 천장 보고

걔 숨소리가 안 들렸다

안 자는 거였음

나도 안 잤고

둘 다 안 자면서

아무 말도 안 했다

월요일 화요일은 그냥 출근했음

기공소에서 종일 앉아서 이를 깎았다

손이 하는 일이라 머리는 비어 있었음

머리가 비니까 1900이 들어옴

900

700

300

더하면 1900

그걸 몇 번이나 더했다

답은 계속 같더라

ㅋㅋ

수요일 10월 14일 밤

걔가 캐리어를 꺼냈다

작은 거 하나

"언니 집에 가 있을게"

"정리할 시간이 좀 필요해"

뭘 정리한다는 건지 안 물어봤음

돈인지

나인지

걔가 캐리어 끌고 현관에 섰을 때

신발장을 한 번 봤다

안 열었다

그냥 운동화 신고 나갔음

문 닫히는 소리가

평소보다 작았다

목요일 점심시간에 펜션에 전화했음

"혹시 취소가"

"환불 불가 상품이세요"

"네"

그래서 42는 그냥 날아감

1900 옆에 42

ㅋㅋ

이건 왜 존나 아깝지

오늘 아침 7시에 일어났다

체크인 날인데 할 게 없었음

신발장을 열었다

회색 상자 꺼냈음

주황색은 그대로 뒀다

처음 신어 보는 등산화

끈을 묶는데 손에 안 익었다

동네 뒷산에 올라갔음

해발 200 좀 넘는 산임

설악산은 아니고

30분쯤 올라가니까 뒤꿈치가 쓸렸다

새 신발이라 그런가 봄

정상이라고 하기도 뭐한 데까지 가서

벤치에 앉았다

나무를 봤는데

거의 다 초록색이었음

단풍이 아직 안 들었더라

찾아보니까 서울 경기는 10월 말이 절정이래

설악산은 지금이 딱이라고

ㅋㅋ

걔가 날짜는 잘 잡았다

내려올 때 뒤꿈치가 까져 있었다

양말에 피가 좀 묻었음

집에 와서 밴드 붙이고

등산화를 다시 상자에 넣었다

한 번 신은 거랑

한 번도 안 신은 거랑

신발장 맨 위 칸에 나란히

걔가 처음 홀덤펍 갔다 온 날

점퍼에서 담배 냄새 났던 거

그걸 내가 맡았는데

피곤하다고 먼저 잤다

300 보낼 때 메모에 쾌차라고 쓴 거

걔네 엄마는 그때도 멀쩡했음

쾌차는 내가 했어야 됐나

보증금 4000 중에 1000은 걔 거다

그거 빼면 걔는 1900이 아니라 900임

근데 그 1000 얘기를

둘 다 아직 안 꺼냈음

꺼내는 순간 뭔가 끝나는 거 같아서

걔한테서 오늘 문자 한 통 왔음

"잘 다녀왔어?"

펜션에 혼자 갔냐는 뜻인 거 같다

답 아직 안 보냄

뭐라고 쓸지 몰라서

ㅋㅋ

지금 신발장 문이 열려 있다

회색 상자는 뚜껑이 안 닫힌다

주황색은 그대로다

뒤꿈치가 쓰리다

단풍은 아직 안 들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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